교통, 물류, 항공, 건설 등 어려움 겪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조만간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겪는 산업들에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일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며 “우리가 심각한 인력 부족을 겪는 상황에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광과 교통, 건설 부문을 특히 어려움을 겪는 산업군으로 꼽았다.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홍콩 매체 싱타오일보는 “홍콩은 최소 1만 명의 건설 노동자와 8000명의 교통·물류 노동자를 (해외에서) 데려오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은 팬데믹(전염병) 기간 시행했던 봉쇄 정책을 모두 철회한 뒤 줄곧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1분기 경제성장률 2.7%를 기록하며 5개 분기 만에 성장세로 전환한 홍콩은 인력 충원을 통해 경기 회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주요 이코노미스트의 올해 홍콩 경제성장률은 4.6%로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항공 산업 인력이 부족한 점도 글로벌 금융 허브 자리를 지키려는 홍콩에 걸림돌이 되고 지적했다. 올해 초 체크인과 수화물 처리, 케이터링 등을 담당하는 공항 인력은 팬데믹 이전보다 32% 적었다. 또 대표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은 팬데믹 기간 인력을 줄이고 급여를 삭감한 후 현재는 인력 부족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