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슬램덩크의 인기로 좋은 실적을 이어온 대원미디어가 올해 최고 대작 게임으로 꼽히는 ‘디아블로4(Diablo IV)’의 플레이스테이션5용 타이틀과 굿즈 등으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원미디어는 이날 디아블로4 플레이스테이션용 타이틀과 굿즈 상품 등의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를 개시한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를 통해 디아블로4 관련 상품을 팔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여러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량 증가를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사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회사 사업부 전 직원이 팝업스토어 개장과 운영에 총력을 다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미디어는 지난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디아블로4의 플레이스테이션 버전 게임 패키지 및 굿즈 유통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또 ‘디아블로 4’의 출시 기념 스페셜 굿즈를 시작으로, 블리자드 게임과 관련된 공식 상품 및 라이선스 제품 등의 국내 유통도 담당한다. 대원미디어가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 샵인 네이버 '블리자드 브랜드 스토어'를 지난달 오픈했다.
대원미디어는 1973년 ‘원프로덕션’으로 출발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도라에몽ㆍ짱구ㆍ원피스' 등 일본 애니메이션을 국내로 들여오면서 사업 기반을 다졌다.
슬램덩크의 인기와 탄탄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올 1분기 실적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 오른 840억 원, 영업이익은 88.6% 증가한 8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슬램덩크의 책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자회사인 대원씨아이는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이 기간 출판부문 매출액은 226억 원, 영업이익은 51억 원을 기록했다. 출판 부문만 떼어보면, 한 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이익(17억 원)의 4배 이상을 벌어들인 것이다.
콘텐츠 전문기업답게 대원미디어의 안목이 향후 실적도 긍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6일 정식 출시한 디아블로 시리즈는 블리자드의 대표작으로 11년 만에 선보였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디아블로4는 6월 2일 얼리 액세스가 시작된 지 4일 만에 9300만 시간의 플레이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래로 매일 24시간을 플레이한 것과 맞먹는 시간이다.
게임메카가 집계한 최근 일주일 동안 게임 순위에서 단숨에 3위로 차트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