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시행으로 2900만 톤의 재활용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시행 20주년 기념 'EPR 제도 20주년 기념포럼'을 개최한다.
EPR은 기업(생산자)이 제조·수입한 포장재·제품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해당 기업이 회수·재활용하도록 책임을 부여하는 제도다.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재활용 책임 강화를 위해 1990년대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03년 도입됐다.
EPR은 시행 이후 재활용 의무 대상 품목이 2003년 12종에서 2023년 28종으로 확대됐다.
재활용률은 2002년 12종에서 출고․수입량 대비 약 40% 수준이었으나, 2021년에는 18종에서 출고·수입량 대비 약 73%까지 높아졌다.
또한 제도 시행 이후 2021년까지의 누적 재활용량은 2900만 톤으로 이로 인한 경제적 편익은 12조182억 원으로 추산된다.
EPR 제도의 성과와 제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포럼에는 유제철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한국환경공단, 공제조합, 유통지원센터,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 자원순환사회연대, 의무생산자 및 재활용 사업자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약 150명의 전문가와 관계자가 참석한다.
행사는 1부 기념행사와 2부 전문가 토론회(포럼)로 진행된다.
기념행사는 제도 시행 이후 20년간의 발자취를 뒤돌아보는 영상 상영, 우수기업의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추진성과 발표, 우수기업 표창, 비전 선포식 순으로 진행된다.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20년 운영 성과와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유 차관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는 순환 경제사회의 근간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도"라며 "이번 행사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최대한 정책에 반영해 순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