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29분쯤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가 남쪽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41분께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는 위급재난문자를 보냈다. 경계경보는 적의 지상공격 및 침투가 예상되거나 적의 항공기나 유도탄에 의한 공격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오전 7시 3분께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린다”고 정정했다. 행안부는 서울시가 서울 지역에 위급재난문자를 오발령했다는 입장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와 관련해 “북한이 쏜 발사체는 서해상으로 비행하였으며, 수도권 지역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른 아침부터 전해진 북한의 발사체 발사 소식에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도 한때 접속 장애를 겪었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3분부터 48분까지 약 5분간 모바일 버전에서 정상적으로 접속이 안 됐다. 네이버 웹 버전은 오류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 이후 서울시가 재난문자를 통해 경계경보 발령 소식을 전하자, 시민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포털에 접속, 경보 발령 이유를 검색하려 하면서 접속자가 폭주한 탓으로 분석된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발사체가 낙하 예고지점에 가지 못하고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며 “발사체가 공중폭발하거나 추락했을 가능성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앞서 북한은 31일 오전 0시부터 내달 11일 오전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하면서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등을 꼽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