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 정치’ 같은 듯 다른 김기현·이재명

입력 2023-05-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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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연일 청년층 공략
이재명, 집토끼 결집 시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정책네트워크 숭실대학교 현장 정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5.2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정책네트워크 숭실대학교 현장 정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5.24. kch0523@newsis.com

국민의힘 김기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 “리더십 위기에 직면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오지만, 이들은 정면돌파를 선택한 모습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들은 같은 듯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2일 당 대표 직속 기구인 ‘청년정책네트워크’를 출범시킨 김 대표는 “열 손가락 깨물어도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데, 우리 당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이 청년층”이라며 본격적으로 청년 끌어안기에 나섰다. 26일에는 민생 현장을 찾는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세 번째 행보로 한미 대학생 연수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만났다. 24일에는 서울 동작구 숭실대에서 현장 정책 간담회를 열고 예비군들의 학습·이동·생활권 강화를 위한 ‘예비군 3권 보장’ 정책을 발표하고, 그보다 앞서는 ‘천 원의 아침밥’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경희대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만났다.

이 같은 행보는 총선 전 본격적 외연확장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김재원·태영호 두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이후 리더십 리스크에서는 한 발 나온 모습이지만, 여전히 당내에서는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김 대표가 총선을 진두지휘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김기현 대표 본인을 띄우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는 당이 주목받을 수 있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인근에서 열린 일본 방사선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05.2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인근에서 열린 일본 방사선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05.20. kch0523@newsis.com

반면 민주당 이 대표는 ‘집토끼’(고정 지지층)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및 수산물 수입 반대 서명운동 발대식을 열며 장외 투쟁에 나섰다. ‘한국 정부 후쿠시마 시찰단’ 보고서도 검증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윤석열 정부를 공격해 지지층 결집을 모색하겠다는 의도다.

이는 이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커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돈 봉투 사태에 이어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을 조기에 수습하지 못한 탓에 사퇴론에 직면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22일 밤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에 무거운 짐이 되고 있는 건 틀림없고, 검은 먹구름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에 대표직을 사임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14일에 있었던 민주당 쇄신 의총에서도 이 대표 재신임 문제가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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