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서도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5월까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단지는 공통으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 분양가 갖춘 단지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평균 198.76대 1로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이 단지는 규제 해제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지만, 지난해 말 책정됐던 분양가상한제 적용 금액을 그대로 공급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 분양한 서울 은평구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 역시 전용면적 84㎡형 분양가를 7억~8억 원대로 책정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평균 경쟁률도 78.93대 1에 달했다.
또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평균 73.75대 1),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7.59대 1),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48.27대 1)과 경기 평택시 ‘고덕자이 센트로’(45.33대 1), 경남 창원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28.36대 1),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9.27대 1) 등 지방에서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곳이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다 보니,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돼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들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특히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는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어서 착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단지들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새 아파트 분양가격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자료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 가격은 2020년 1279만 원에서 2021년 1412만 원, 2022년 1546만 원, 2023년 4월 1599만 원으로 우상향 하고 있다.
이렇듯 분양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착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호반건설은 인천에서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검단신도시 AB19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총 8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검단신도시는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GS건설은 경기 파주 운정3지구 A19블록에서 ‘운정자이 시그니처’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13개 동, 전용면적 74~134㎡, 총 98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합리적인 가격을 갖출 예정이다.
이 밖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6월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2-A11블록 일대에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74~114㎡, 총 78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