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부채협상 관망 속 연준 위원 발언에 혼조...다우 0.42%↓

입력 2023-05-2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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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협상 관망세 이어져
6월 FOMC 앞두고 연준 인사들 발언에 주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긴축 기조 지속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긍정적인 발언으로 시장의 경계감이 커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0.05포인트(0.42%) 하락한 3만3286.5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65포인트(0.02%) 오른 4192.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88포인트(0.50%) 오른 1만2720.78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정치권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동부시간 기준) 만나 부채한도 협상을 재개한다.

백악관과 의회 실무진은 이날 오전부터 국회의시당에서 협상을 재개했지만, 정부 지출 삭감을 두고 여전히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매카시 하원 의장은 이날 오전 실무단 협의 이후 아직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면서 하원에서 법안을 통과시킨 뒤 상원에서도 통과시키려면 이번 주에 합의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측은 지출을 2022년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고, 백악관은 추가 증세 없이 전면적인 지출 삭감은 불가능하다며 맞서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연방정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이르면 6월 1일에 미국이 디폴트를 맞을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다. 옐런이 언급한대로라면 디폴트까지 10일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미 재무부의 현금 잔고가 다음 달 8일 혹은 9일이면 최소 보유 기준인 300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긴축 기조의 필요성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포럼에서 "올해 조만간 0.25%포인트(p)의 금리 인상을 두 번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6월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인상과 인상을 건너뛰는 선택지가 모두 접전인 상황이라며, "그러나 6월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더라도 이는 긴축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과도하게 긴축하지 않도록 6월 금리 결정 전까지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고 언급했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여전히 6월 동결 쪽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특징 종목으로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주가는 중국 당국이 마이크론 제품에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며 자국 주요 IT 인프라 운영자에 구매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에 2% 넘게 하락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유럽연합(EU)이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12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에도 1% 이상 올랐다. 지역은행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74개, 총 26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에 19%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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