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선진국은 채권, 신흥국은 주식이 ‘대세’

입력 2023-05-23 0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선진국, 경기침체 가능성↑…안전자산 ‘채권’ 인기
신흥국, 경제성장 기대감에…주식에 ‘뭉칫돈’
글로벌 경제침체 가능성에 투자 유의해야

(뉴욕/AP연합뉴스)
(뉴욕/AP연합뉴스)

선진국에서는 채권, 신흥국에서는 주식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에 경기침체가 가시화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상 경기침체기 선진국은 국채 등 우량채권에, 신흥국은 주식에 자금이 몰려서다.

주식, 선진국은 ‘시들’ 신흥국은 ‘인기’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 미국 증시에서 5억3616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억73018만 달러 순매수하던 양상과 대조적이다.

반면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에서 한 달 사이 1331만 달러 순매수했다. 국내 투자자가 중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시장 4곳 중 상해홍콩증시연계와 심천홍콩증시연계에서 순매수세를 보여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두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두드러졌었다.

펀드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북미펀드에서는 설정액이 1734억 원 유출됐지만, 중국펀드와 인도펀드에서는 각각 332억 원, 38억 원 유입됐다.

이 같은 흐름은 신흥국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 기대감 등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지만, 선진국은 경기침체 우려와 증시 고점론이 우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재민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들의 실적발표 결과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4%로 예상치인 2%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면서도 “은행 위기,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사태 등이 향후 경기침체를 불러올 가능성이 잔존하며, 인플레이션이 예상외로 강하게 나타나면 미 연준이 긴축을 강화할 여지도 있다”고 했다.

실제 북미 펀드 수익률(4.34%)은 중국펀드(–5.95%)를 크게 앞서는 데도, 경제 회복 기대감에 자금은 신흥국으로 몰리는 상황이다.

기준금리 동결론‧경기침체 우려에 선진국 ‘국채’ 인기

반면 채권은 선진국으로만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한 달간 투자자들은 미국에서 채권을 7844만 달러 순매수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본 투자자의 매수세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특히 경기침체 우려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자금이 몰리는 양상도 두드러진다. 최근 한 달간 미국 증시에서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국채 불 3X(TMF)’ 상장지수펀드(ETF)는 서학개미 순매수세 2위에 올랐다. 이 ETF는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한편 중국은 4월 실물경제지표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청년 실업률은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이에 중국 또한 경기 회복이 더뎌지고 있어 신흥국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065,000
    • -0.47%
    • 이더리움
    • 3,448,000
    • +0.58%
    • 비트코인 캐시
    • 455,700
    • -0.52%
    • 리플
    • 789
    • -1.87%
    • 솔라나
    • 193,200
    • -2.57%
    • 에이다
    • 466
    • -2.1%
    • 이오스
    • 688
    • -1.57%
    • 트론
    • 203
    • +0%
    • 스텔라루멘
    • 129
    • -1.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650
    • -2.27%
    • 체인링크
    • 14,800
    • -2.44%
    • 샌드박스
    • 369
    • -4.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