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점’ 따릉이, 누적 이동 거리 3.9억㎞…“단거리 교통수단 정착”

입력 2023-05-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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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누적 대여 건수 1.4억 건 돌파…지난해 4059만 건
마곡지구·여의도·잠실 등 ‘출퇴근 시간대’ 이용량 높아져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따릉이'.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따릉이'.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누적 이동 거리가 올해 4월 말 기준 3억8700만㎞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따릉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나 겨울철에도 대여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시민들의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서울시는 2015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따릉이’의 누적 이동 거리·대여 건수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따릉이는 2015년 5대 거점(4대문·여의도·상암·신촌·성수동)에 대여소 150개소, 자전거 2000대로 시작한 사업으로, 현재까지 지속해서 발전해온 공유 정책 중 하나다.

시에 따르면 따릉이의 누적 이동 거리는 올해 4월 말 기준 3억8700만㎞를 돌파했다. 이를 수치로 환산하면 지구에서 달까지 약 510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누적 대여 건수 또한 1.4억 건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2020~2022년)간 권종별 따릉이 이용건수. (자료제공=서울시)
▲최근 3년(2020~2022년)간 권종별 따릉이 이용건수. (자료제공=서울시)

특히 따릉이의 연간 이용 건수는 코로나19를 거치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따릉이 이용 건수는 4095만 건으로 2021년 3205만 건 대비 27.7% 증가했다. 또한, 겨울철에도 하루평균 대여 건수가 5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따릉이가 단순히 취미나 레저용이 아닌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봤다. 최근 3년간(2020~2022) 따릉이의 정기권 이용 비율은 2020년 74.8%, 2021년 77.9%, 2022년 80.3%로 나타났다. 이는 정기권을 구매해 이용하는 고정 수요층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 내 강서구·송파구·영등포구 ‘따릉이’ 이용량↑

▲따릉이를 타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따릉이를 타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내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올해 4월 기준 강서구, 송파구, 영등포구 순으로 따릉이 이용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자치구는 평지가 많고, 마곡·잠실·여의도 등 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여소별로는 출근 시간대(7~9시) 대여가 가장 많은 대여소 10개 중 4개가 마곡지구 인근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림역, 대방역, 문래동도 뒤를 이었다. 반납 기준으로는 마곡나루역 5번 출구, 신한금융투자 앞 등이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따릉이 이용량은 2021년 1만8693건에서 2022년 4만9905건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시는 올해 자전거 재배치 효율화를 위해 집중관리 대여소 총 220곳에 전담 배송 인력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또 정비 효율 향상과 지역 상생을 위해 지역자활센터 2곳을 추가 연계한 따릉이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기업전용 따릉이 이용권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 등 약자를 위한 대여소 점자블록 전수조사를 통해 따릉이 대여소 정비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시민들이 따릉이를 점차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통 수요를 분산하여 교통체증 완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는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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