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주거타운 내 아파트 가격이 인근 시세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주거 단지 개발이 예고된 지역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분양에 나서고 있는 신흥주거타운 초기 분양 단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 뉴타운에서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211가구 분양에 1만7013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5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올해 예정된 이문1∙3구역, 휘경3구역 재개발사업 중 처음으로 분양된 단지로 향후 약 1만4000여 가구의 주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신도시 및 택지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지구 등을 통해 이뤄지는 신흥주거타운은 주거∙행정∙업무∙상업 시설 등이 고루 배치돼 우수한 인프라가 기대된다. 특히 개발 초기 단계에 분양하는 단지들의 경우 선호도가 높은 입지를 선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근 노후주택 내 ‘갈아타기’ 수요가 몰려 주변 집값을 이끄는 ‘대장주’ 단지로 떠오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로 택지개발사업이 이뤄진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조성 초기에 분양한 다산 아이파크는 현재 다산동에서 3.3㎡당 3114만 원으로 가장 높다. 이는 올해 4월 기준 남양주시 3.3㎡당 평균 2190만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전북혁신도시에서 처음으로 공급된 주거단지 ‘전주혁신 중흥S-클래스’ 역시 장동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형성하고 있다. 해당 단지의 평당 가격은 1782만 원으로, 4월 전주시 덕진구 평균 가격 905만 원과 비교해 약 두 배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신흥주거타운의 경우 향후 주거환경 개선에 따른 지역 가치 및 아파트 시세 상승 여력이 높아 초기 분양 단지를 향한 관심이 유독 높게 나타난다”면서 “특히 최근까지 분양시장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을 가하면서, 개발계획이 확실한 신규 단지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주변 인프라와 주거환경이 개선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는 것”이라며 ”기존 단지들에 비해 선호도가 높아지는 만큼 시세나 분양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양을 앞둔 전국 신흥주거타운 신규 단지는 제일건설의 경기 평택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BL’, HDC현대산업개발의 서울 서대문 ‘DMC 가재울 아이파크’, 현대엔지니어링의 충남 아산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로 모두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다음 달 경남 김해 신문1도시개발구역에 위치한 ‘더샵 신문그리니티’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