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수석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래오래 사셔서 징용 문제와 강제 노동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보셔야 한다”며 “얼른 나으셔야 한다”고 쾌유를 빌었다.
양 할머니는 “바쁘신데 왜 여기까지 왔냐”면서 “와줘서 고맙다. 금방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로 우리나라고 우리 마음대로 못하고 왜 이렇게 (끌려 다니는지) 마음이 아프다”며 “마음은 싸우고 싶고 ‘네 이놈들, 네가 사람이냐’고 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이에 이 대표는 “말씀도 잘하시고 생각도 바르시고 정의감도 많으시다”며 “빨리 회복하셔서 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야단도 쳐주시라”고 말했다.
병문안을 마친 뒤 이 대표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해법 대신 지금까지와는 다른 합리적인 방법으로 강제동원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외교부 직원들이 피해자들 자택을 찾아가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서는 “방문 등이 당사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어야 하는데 정치적 목적이 있어 보인다”며 “피해자 본인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양 할머니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일본 기업 대신 위자료를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방안 철회를 요구하다 기력 악화로 지난달 병원에 입원했다. 검진 결과 특이 소견은 없어 이날 오후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