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파리 사체. 연합뉴스
16일 송도 A아파트 주민과 건설사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 일부 가구 붙박이장과 화장대, 주방 등에서 지난달부터 혹파리 사체나 알이 발견됐다. 전체 아파트 1820가구 가운데 혹파리 등 해충 관련 하자를 접수한 가구는 수백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단지 내 오피스텔 세대에서도 비슷한 하자보수 요청이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혹파리는 파리목의 혹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중국이나 인도 등에 주로 서식한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4~6월에 출몰한다. 국내에서 자주 발견되는 혹파리는 곰팡이나 버섯을 먹는 균식성으로 붙박이장 등 가구 내부에서 서식하다가 성충이 되면 가구 사이의 틈을 통해 외부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는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순차적으로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 역시 벌레 약을 뿌리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혹파리를 박멸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세대는 방역 이후에도 혹파리가 보인다며 가구 교체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