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산업재해 사망자가 전년 동기보다 1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사고 감소와 제조업 등 경기 위축의 영향이다.
고용노동부는 15일 발표한 ‘1분기 재해조사대상 사망사고(중대재해) 통계현황(잠정)’에서 1분기 재해조사대상 사고사망자가 128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9명(12.9%) 줄었다고 밝혔다. 재해조사대상 사망사고는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사업장에서 발생한 업무상 사망사고다. 기존 산업재해 통계는 산재 승인일(보상일) 기준으로 발표돼 사고일과 발표일 간 시차가 존재했다. 고용부는 통계의 시의성을 높이고자 지난해부터 재해조사대상 사망사고 통계를 별도 집계·발표하고 있다.
1분기 사고사망자 감소의 주된 원인은 사망사고 감소다. 지난해 1분기 133건에서 올해 1분기 124건으로 9건(6.8%) 줄었다. 2명 이상 사망한 대형사고는 7건에서 4건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등 전반적인 경기 위축도 사고사망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9.7% 줄었다. 제조업 가동률은 70.8%에 머물렀다.
업종별 사고사망자는 건설업에서 65명(63건)으로 6명(1건), 제조업에선 31명(30건)으로 20명(16건) 각각 감소했다. 다만 기타업종에선 32명(31건)으로 7명(8건) 늘었다. 규모별로는 50인(건설업 50억 원)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사망자와 사망사고가 줄었다.
사고 유형별로 떨어짐, 부딪힘은 각각 47명으로 13명, 16명으로 9명 줄었지만, 물체에 맞음은 18명으로 7명, 끼임은 16명으로 3명, 깔림·뒤집힘은 11명으로 7명 늘었다.
고용부는 “지속적인 재해 감소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차질 없는 이행을 통한 자기규율 예방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안전보건 관리체계 컨설팅, 사업주 교육, 민간 기술지도, 위험성평가 특화점검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