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하락 폭을 만회했다. 강남 4구(서초·송파·강남·강동구)는 이번 주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고, 용산구와 성동구 등 다른 주요 지역도 아파트값 하락을 멈췄다. 수도권에선 인천이 이번 주 보합(0.00%)을 기록했고, 세종시는 상승 폭을 키우면서 집값 강세를 이어갔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8일 기준)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0.05%)보다 0.01%포인트(p) 하락 폭을 만회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까지 누적 5주 연속 낙폭을 만회했다. 올해 서울 누적 아파트값 변동률은 –4.17%, 전국 기준으로는 –5.73%를 기록 중이다.
서울 내 자치구별로는 강남지역 강세가 도드라졌다. 강남 4구는 이번 주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각각 0.01% 하락한 송파구와 강동구는 이번 주 0.08%와 0.02%씩 올랐다. 서초구는 이번 주 0.02% 올라 4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강남구는 이번 주 0.01% 상승을 기록했다. 또 성동구는 이번 주 보합(0.0%)을 기록해 전주(-0.06%) 대비 0.06%p 올랐다.
강북지역도 집값 반등세가 감지됐다. 용산구는 이번 주 0.01% 올라 전주(0.0%)보다 0.01%p 올랐다. 노원구는 이번 주 0.05% 상승해 지난주(0.02%) 대비 0.03%p 올라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도봉구(-0.10%)와 강북구(-0.12%) 등은 약세가 계속됐다.
부동산원은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로 하락 세 지속 중이지만, 일부 지역은 주요 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된 이후 상승 거래와 매물가격 상승 등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전체 하락 폭은 줄었다”고 분석했다.
인천과 경기도 역시 전주 대비 낙폭을 줄였다. 인천은 이번 주 보합을 기록해 전주(-0.01%) 대비 0.01%p 올랐다. 계양구(0.12%)와 중구(0.08%)는 저가매물 소진 후 가격 상승으로 상승세 지속했지만, 미추홀구(-0.15%)와 부평구(-0.04%)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지역은 이번 주 0.04% 내려 지난주(-0.09%)보다 0.05%p 추가 낙폭을 만회했다. 용인 처인구(0.27%)는 개발 호재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수원 영통구(0.16%)와 광명시(0.16%), 성남 중원구(0.04%)도 상승 전환됐다. 반면, 고양 일산서구(-0.43%)와 의정부시(-0.26%)는 내림세가 이어졌다.
전국 기준으로는 이번 주 0.07% 하락해 전주(-0.09%) 대비 0.02%p 하락 폭을 만회했다. 세종시는 이번 주 0.39%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07% 하락해 전주(-0.11%)보다 0.04%p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는 0.11% 내려 지난주(-0.13%) 대비 0.02%p 하락 폭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