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기존 게임들의 빠른 매출 하락을 실적 추정에 반영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7.3% 낮춘 43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액 4788억 원, 영업이익 81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67% 감소했다. 매출은 컨센서스 하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을 제외한 PC게임, 모바일 게임 전부 콘텐츠 업데이트 부재로 매출이 하락했다”며 “리니지M은 콘텐츠 업데이트로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2분기부터 모바일 게임들의 경우 여러 업데이트로 하락 폭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니지M, 2M, W의 2분기 일 평균 매출은 각각 14억 원, 7억 원, 13억 원으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마케팅비는 49억 원을 기록했다”며 “기존 대비 대폭 축소한 마케팅비가 이익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비정상적인 마케팅비 축소와 함께 게임 매출의 빠른 하락이 동반된 실적으로 이번 분기의 실적 호조가 다음 분기에 지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 분기부터 기존 게임의 콘텐츠 업데이트, 신작 관련 사전 마케팅 진행으로 마케팅비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엔씨소프트는 연내 4종의 모바일 게임과 PC·콘솔 게임 TL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작 출시에 따른 주가 모멘텀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다만, 기존 게임들의 지속적인 매출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과 함께 최근 MMORPG 신작들의 경쟁 심화로 트레이딩 전략을 추천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