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간 식품 분야 규제조화, 국제 공조체계 구축 등을 논의하기 위해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서울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제1회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 ‘아프라스(Asia-Pacific Food Regulatory Authority Summit, APFRAS)’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프라스 회원국인 호주·뉴질랜드·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중국·싱가포르 등 8개국의 식품규제기관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대표단, 산·학·연 관계자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아프라스는 급변하는 식품환경·글로벌 이슈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식품 규제기관들이 연대해 대응하고, 식품 분야 글로벌 공통과제 해결과 규제조화를 도모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식품 규제기관장급 협의체다.
식약처는 이번 협의체 구축으로 국가 간 비관세장벽 해소 기회를 확대하고, 한국 주도로 식품 분야 규제조화를 추진해 우리나라의 식품 기준이 세계기준이 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에는 아프라스 출범 개회식과 ‘식품안전 협력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 of Food Safety Partnership)’을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렸다. 던 베넷(Dawn Bennet) 주한 뉴질랜드 대사가 ‘글로벌 식품규제환경 변화와 전략적 연대 대응 중요성’ 주제로 발표했고, 8개국 규제기관의 대표단이 ‘아·태지역의 전략적 연대’에 대해 논의했다.
톰 하일란트(Tom Heilandt) CODEX 사무총장은 ‘새로운 식품원료와 신기술을 적용한 식품가공의 미래’에 대해 강연했고, 국내 식품 제조업체인 CJ 제일제당에서 ‘식품안전관리 디지털화’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식품안전 분야 협력 증진 및 강화’ 일환으로 한국과 식품 교역이 활발한 호주, 뉴질랜드와 협력약정(MOU) 체결식도 열렸다. 호주 농림수산부(DAFF)와 식품안전 관련 협력 증진을 위한 협력약정을 체결했고, 호주·뉴질랜드 식품기준청(FSANZ)과는 위해평가 정보공유와 식품위생 이슈 신속 통보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으로 협력약정을 갱신했다. 뉴질랜드 일차산업부와 ‘전자위생증명 사용 협력약정서’를 체결해 수출입식품에 전자 위생증명서 전환과 수입식품 안전 정보 공유에 관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이번 약정으로 국가 간 식품안전에 대한 협력은 증대되고 비관세장벽이 해소돼 국내 식품 수출 활성화 등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일에는 각국 식품 규제당국간 기관장회의를 개최해 의장을 선출하며, 아프라스 설립과 운영규정(TOR)에 관한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각국의 식품규제시스템에 대한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전략 과제를 발굴해 심층 논의하고, 참여국과 공동으로 ‘아·태 지역 안전한 식품거래 환경 조성과 공통과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관계 공고화’를 담은 ‘아프라스 서울 선언문’을 채택해 발표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세계적인 식품안전 선도국으로 우리나라 위상을 확고히 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우리나라 식품이 세계 시장에 보다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