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곳곳에서 아파트값 반등 거래가 쏟아지고 있다. 집값 반등세가 서울에 이어 수도권으로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경기 용인시 ‘버들치마을 성복자이 2차’ 전용면적 157㎡형은 지난달 10억6000만 원(8층)에 거래됐다. 3월 거래 금액인 8억5000만 원(4층)보다 2억 원 이상 오른 것이다.
또 경기 시흥시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형은 지난달 7억2000만 원(29층)에 팔렸다. 이는 부동산 상승기였던 2021년 상반기 최고가(8억6300만 원)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인천 서구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전용 84㎡형 역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5억9000만 원에서 6억5000만 원까지의 가격을 형성했다. 이후 3월 7억1000만 원(30층)에 팔렸다. 매수세 위축이 심했던 작년 말과 올해 초에 비해선 회복세가 두드러진 모양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당 수도권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673만 원 수준에서 올해 2월 755만 원까지 올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은 이미 가격 부담이 서울에 비해 낮은 편인데, 올해 초부터 정부가 여러 차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것이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다”며 “또 정부의 규제 기조가 분양 시장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내 집 마련이나 투자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은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올여름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는 대어급 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롯데건설은 6월 경기 시흥시 은행동에서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에선 두산건설이 은평구 신사동 일대에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의 1순위 청약 접수를 16일 받는다. 인천에서는 호반건설이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호반써밋 검단신도시 AB19 블록(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