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백화점이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 업체 중 소비자들의 방문 빈도수에서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등의 프리미엄 이미지로 대중적이지 못하며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열위한 것으로 평가됐다.
9일 오픈서베이의 ‘백화점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월평균 2.6회 백화점에 방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월 2.46회, 신세계백화점 2.5회, 현대백화점 2.93회로 브랜드 간 편차가 크지 않았으나 갤러리아백화점은 1.57회로 방문 빈도수가 가장 낮았다.
백화점별 방문 빈도를 세부적으로 보면 주 2회 이상 찾는 소비자는 롯데, 신세계, 현대가 각각 8.6%, 9.8%, 12.3%, 주 1회는 각각 16.9%, 14.2%, 13.4%였으며 이를 더하면 3대 백화점을 월평균 주 1~2회 찾는 소비자는 25% 전후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갤러리아는 주 2회 이상이 2%, 1회는 12%로 월평균 주 1~2회 이용하는 소비자 빈도수가 3대 백화점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비자가 백화점에 방문할 때 위치와 입점 브랜드, 매장의 다양성 등이 중요하게 고려되는데 갤러리아는 점포 수가 확연히 적다 보니 접근성부터 떨어진다. 전국에서 롯데백화점은 32개, 신세계백화점 13개, 현대백화점이 16개 점포를 운영 중이나 갤러리아는 6개 점포에 불과하다.
오픈서베이는 “최근 3개월 내 방문 경험률이 롯데, 신세계, 현대 순으로 나타났는데 점포 수 차이를 반영하는 결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를 반영하듯 소비자들은 롯데백화점을 주로 이용하는 이유로 ‘방문하기 편한 위치에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다양한 브랜드와 매장이 있다’는 점, 현대백화점은 ‘휴식 공간이 좋아서’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이 타 백화점 대비 많았다. 갤러리아의 경우에는 ‘그곳에만 있는 브랜드·매장을 방문’하기 위해 주로 찾았다.
백화점 브랜드별 이미지를 보면 롯데는 대중적이고 익숙하며 편리하다는 이미지로 인식됐으나 고급·프리미엄 측면에서 낮았다. 소비자들은 신세계가 고급·대중적인 측면 외에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으며 현대와 더불어 트렌디하고 힙한 이미지 선택이 많았다. 갤러리아는 고급·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가 4사 중 가장 높았으며 화려하다는 이미지도 높은 편으로 조사됐으나 이 둘 외에는 3사 대비 다른 이미지에서 모두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백화점은 쇼핑뿐만 아니라 외식·엔터테인먼트·휴식을 위한 공간으로도 찾고 있다. 특히 외식하기 위해 백화점을 10번 방문할 경우 그중 6.1회는 백화점 안에서 추가 소비가 발생해 백화점업계의 맛집 모시기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