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9일 SK디앤디에 대해 강남오피스 매각 반영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 늘어나고 신재생에너지 업체로 분류할 수 있는 현재가 확실한 저평가 구간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17.24%(5000원)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2만2400원, 상승 여력은 51.8%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매출액 676억 원(-53.2% YoY, -63.8% QoQ), 영업이익 84억 원(-81.5% YoY, 흑자전환 QoQ)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를 밑돈 수준이나, 주요 프로젝트 진행률 인식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고려할 때 큰 의미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주요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부동산은 매출액 360억 원(-70.7% YoY, 이하 YoY), 영업이익 115억 원(-75.0%), 에너지는 매출액 197억 원(+15.3%), 영업이익 50억 원(-33.3%), 가구는 매출액 119억 원(+163.7%), 영업이익 20억 원(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분양률도 나쁘지 않다. 부동산 부문의 생각공장 구로는 지난해 8월 공급 이후 올해 1분기 기준 분양률 93%, 공정률 5%를 기록했고, 1분기 영업수익 104억 원 을 인식했다.
2분기 실적은 강남역 오피스 매각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매각하는 강남역 오피스는 약 1.5만 평 규모로, 지난달 26일 수익증권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매각대금 2532억 원(SK디앤디 50% 수익증권 지분율 반영)에서 2분기 말 장부가액을 뺀 차액이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반영될 것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107억 원(+182.4% YoY, 이하 YoY), 영업이익 2084억 원(+1,685%)을 예상한다"며 "과거 연간 영업이익 수준의 실적이 한 개 분기 만에 시현될 전망인데, 부동산 부문에서 강남역 오피스 매각 이익이 한 번에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분기 강남역 오피스 매각 완료와 실적 반영까지 마무리되면 현금이 5000억 원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인데, 이를 성장성 높은 신규 사업에 재투자한다면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상향되고, 실적 변동성 관련 우려를 일부 지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부문 이익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는바, PER 5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주가는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