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시 공공미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의 숲속 대화'를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
8일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들을 위해 친환경 예술명소로 조성한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공공미술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과 도시,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숲의 장소적 특성과 탄소 중립 실현을 주제로 ‘2022년 공공미술 작품 공모’를 추진해 현재 총 3점의 작품을 설치했다.
조남호 작가의 ‘Ecological Matrix: 숨 쉬는 그물’은 노후화된 야외무대 구조체를 길이 32m, 높이 6m, 폭 10m의 친환경 목재 파빌리온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해가 지면 내부에 설치된 황성빈 작가의 조명 작품 ‘호흡망’을 통해 다채로운 조명의 움직임도 관람할 수 있다.
시민의 글을 모티프로 설치한 키지그룹의 작품 ‘감각장치’는 관람객들이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과 연계해 숲의 자연환경과 교감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자리에서는 '2023년 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 공모에 당선된 다섯 학교의 프로젝트도 듣는 시간도 이어진다. ‘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정규 교육과정에서 접할 수 없는 공공미술 현장 기회를 제공해 미래 작가 지망생들의 실질적인 성장을 돕고 있는 사업이다. 시는 2022년까지 20개 학교 39개 팀의 현장 중심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올해 참여하는 5개 팀은 △국민대(정릉엮_정릉을 엮다) △홍익대(他生之緣_옷깃만 스쳐도 인연) △상명대(정적이 지나간 거리에) △중앙대(반허공) △한양대(Brighten 왕십리)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행사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작가들이 직접 나서 작품을 설명해주는 시간도 예정돼 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시 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미술의 내일을 책임질 예술가로서의 성장을 응원한다”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언제 어디서나 수준 높은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