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원ㆍ달러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 회복 영향에 1310원대 연착륙을 시도할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실적 개선이 촉발한 위험자산 랠리에 힘입어 1310원대 진입 시도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호조는 채권시장에서 연내 금리인하 기대 약화 재료로 소화됐으나 주식시장에서는 애플 실적 서프라이즈와 더불어 위험선호 재료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25만3000명 증가했다. 직전 월인 올해 3월 당시 16만5000명보다 증가 폭이 늘었다. 시장 예상치(18만5000명)도 상회했다. 또 실업률은 3.6% 예상을 깨고 3.4%까지 떨어져 1969년 이후 5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간당 임금상승률도 전월대비 0.5%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그러면서 "이에 오늘 아시아 증시도 뉴욕발 리스크 온 분위기를 이어받아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며 위험통화인 원화 강세도 연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그는 "또한 최근 1340원 안착 실패 후 롱포지션을 정리한 역외에서 코스피 상승을 재료로 원화 강세 배팅으로 전략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점도 하락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는 하단을 지지한다"며 "지난 주 목요일 달러/원 갭다운 과정에서 롱스탑으로 대응한 역외와 달리 역내 수급은 실수요 매수가 다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민 연구원은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외 숏플레이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수요에 막혀 1310원 중후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용 호조는 연준 긴축 우려를 자극할 수 있었지만 이보다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는 인식이 더 우세하면서 안전자산 수요 약화와 더불어 달러도 하락했다"며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5.71원으로 8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약세와 대외 불안 완화 등에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