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 보면서 함께 멍때려요”…이달 21일 잠수교서 대회 개최

입력 2023-05-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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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심박수를 측정하고 있다. (자료제공=서울시)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심박수를 측정하고 있다. (자료제공=서울시)

올해로 6회째를 맞아 서울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한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열린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보다 20팀 더 늘어난 총 70팀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달 21일 한강 잠수교에서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지우고자 시작됐다. 대회 참여는 90분 동안 어떤 행동이나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참여자들은 대회 중에 말을 할 수 없고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색깔 카드를 제시하여 물, 부채질 등 총 4가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멍때리기에 실패하면 ‘퇴장 카드’를 받고 경기장 밖으로 나가야 한다.

대회 우승자는 ‘심박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투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우선 참가자들이 착용한 암밴드형 심박 측정기를 15분마다 확인해 그린 심박수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이어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 1·2·3등과 특별상 수상자를 가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년 대비 20팀을 확대한 총 70팀을 선발하며, 1팀당 최대 3명이 함께 참가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이달 8일 오전 9시부터 11일까지다. 참가접수는 멍때리기 대회 누리집 및 누리 소통망 서비스를 통해 가능하다. 다만 참가자가 5000팀을 넘으면 조기 마감된다.

참가자 명단은 이달 15일 오후 6시에 18시에 멍때리기대회 누리집을 통해 공지하며, 모든 참가자에게는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주용태 한강사업본부장은 “일 년에 한 번쯤은 한강을 바라보며 직장, 학업, 육아 등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이색적인 대회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한강공원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리는 서울의 대표 여가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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