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즈유 데이트 연구소 신차 등록 대수 분석
그랜저 압도적 1위…출시 후 4개월 연속 왕좌
‘톱 10’ 모두 현대차그룹…세단 4종·SUV 6종
1분기부터 신차가 쏟아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지난달 국내 판매량 왕좌를 지켜낸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4월 신차 등록데이터 보도자료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달 총 9829대가 등록되며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이 됐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그랜저는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3월 1만1818대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줄었지만, 올해 누적 판매량 4만 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판매 2위를 차지한 카니발(6141대)보다도 60% 이상 많이 팔리며 압도적인 차이를 벌리기도 했다.
2위부터 4위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강세다. 2위 카니발(6141대), 3위 스포티지(5988대), 4위 쏘렌토(5780대) 등 기아의 SUV가 큰 차이 없이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했다. 세 차종은 준중형부터 대형에 속하는 차급으로 넓은 공간감을 강점으로 판매 호조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5위, 6위는 세단 모델인 아반떼(5628대)와 제네시스 G80(4998대)이 차지했다. 이전 모델부터 날렵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은 아반떼는 올해 3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판매량 톱 5에 진입하며 국내 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준중형 세단이라는 명성을 입증했다.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 중 판매량 1위 모델로, 브랜드 내 2위 차종인 GV70(16위, 3027대)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G80 뒤로는 코나(4379대), 팰리세이드(4109대), K8(4055대), 셀토스(4003대) 등이 판매량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코나, 셀토스 등 소형~준중형급에 해당하는 실용적인 SUV와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 준대형 세단 K8이 이름을 올린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코나는 올해 1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출시 이후 차급을 넘어서는 공간감을 바탕으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지난달 판매량 톱 10 모델은 모두 현대차그룹 차종으로 세단 4종, SUV 6종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체 신차 등록 대수 12만7867대 중 세단은 4만592대로 약 31.7%를 차지했으며 레저용차(RV)를 포함한 SUV·RV는 8만433대로 62.9%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3월 판매량 6위를 기록하며 비(非)현대차그룹 차량 중 유일하게 톱 10에 이름을 올렸던 KG모빌리티의 ‘토레스’는 이달 13위까지 낮아지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