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출생아 수가 1만9939명을 기록하면서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를 경신하고, 87개월 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고령층 사망 감소 영향을 크게 줄었지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여전히 웃돌면서 국내 인구는 40개월 연속 자연감소를 지속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인구동향'을 보면 2월 출생아 수는 1만9939명으로 1년 전보다 766명(3.7%) 줄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가 전년대비 87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2월 출생아 수는 동월 기준으로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역대 가장 적은 수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5.1명)도 2월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대구, 인천 등 5개 시도의 출생수가 증가한 반면 서울, 부산 등 12개 시도는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출산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저출산 기조가 심화되면서 출생아 수가 2월 기준 역대 최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2월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1905명(6.5%) 감소한 2만7390명을 집계됐다. 이는 작년 10월(2만9744명) 이후 4개월 만에 3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층에게 건강 위험 요인이 된 코로나19가 올해 들어 주춤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사망자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는 –7452명을 기록하면서 40개월째 인구 자연 감소를 지속했다.
시도별로는 대전, 세종 등 3개 시도가 자연증가, 서울, 부산 등 14개 시도는 자연감소했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7846건으로 전년대비 16.6% 증가했고, 이혼 건수는 7228건으로 1.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