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청소년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마약을 잡겠다고 하는데 거기서 정치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마약 정치 그만하라"고 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한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60회 법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전 '추 전 장관이 마약 정치를 중단하라고 비판했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장관을 언급하며 "마약 정치로 주목받으려는 조급함이 자꾸 보인다. 정치하고 싶으면 내려와서 정치해야 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한 장관은 "어떤 정치인에게 정치가 끊기 힘든 마약 같은 것이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마약 정치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며 "그런데 실제로 마약 정치라는 말에 어울리는 일들이 벌어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아직도 많은 민주당 의원은 이태원 참사가 마약 수사 때문이라고 한다"며 "마약 정치라는 말이 있다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약을 근절하려는 노력을 방해하는 게 마약 정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에까지 마약이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를 논할 문제가 아니고 최선을 다해서 마약을 근절해야 한다"며 "저는 원인을 분석하고 처방을 내리면서 최대한 신속하고 강력하게 마약을 근절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는 "중대하고 국민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인 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검찰이 수사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