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전 등 전국 깡통전세 위험 지역 25곳…전세사기 ‘경고등’

입력 2023-04-21 14:55 수정 2023-04-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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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전세가율 80% 이상 25곳

▲전세사기 집단 피해가 발생한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전세사기 집단 피해가 발생한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연립·빌라, 소형 오피스텔 등의 전셋값이 매매가격의 80% 이상 수준인 ‘깡통전세’ 우려 지역이 전국적으로 25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단 전세사기에 따른 임차인의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세 보증금을 떼일 위기에 처한 세입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빌라(연립·다세대주택)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이 80%를 넘는 곳은 총 25곳으로 집계됐다. 해당 통계는 전세가율은 해당 월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임대차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나온 수치다.

지난달 조사 기준 빌라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시 대덕구로 전세가율 131.8%를 기록했다. 대전 전체 전세가율은 100.7%에 달했다. 또 경기 평택 빌라 전세가율은 100.4%로 100%를 초과했다. 경기지역에선 또 경기 수원 팔달구(95.1%)와 경기 파주시(94.5%)는 전세가율이 90%를 넘었다.

인천 미추홀구는 지난 2월 조사에서 전세가율이 96.9%로 100%에 육박했다가 3월 조사에선 89.9%로 소폭 내렸다. 하지만 깡통전세 위험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영등포구(86.3%), 도봉구(85.2%), 강북구(84.9%), 구로구(84%) 등 9개 구의 전세가율이 80%를 넘었다. 지방에서도 전세가율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전남 광양(90.4%), 충남 당진(83.6%) 등도 전세가율이 높았다.

앞으로 집값 하락에 따른 깡통전세 피해 사례는 전국 곳곳에서 늘어날 전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주택자금 조달계획서(2020년~2022년 8월) 161만 건을 분석한 결과, 전세가율이 80%를 넘어 '깡통주택'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경우는 12만1천553건에 달했다. 당장 화성 동탄과 구리, 부산 등에서도 집단 전세사기 의심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년 전 전셋값과 매매가격의 동반 상승으로 갭투자 환경이 조성되면서 이 시기에 조직적으로 나타난 전세사기의 후폭풍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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