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액이 작년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였고 해외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된 덕분이다. 영업이익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21일 현대건설은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6조311억 원, 영업이익 1735억 원, 당기순이익 150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5.5%,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수치다.
주택부문 실적 확대와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공사 등의 공정 본격화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수주는 5조9367억 원으로 연간 목표 29조9000억 원의 20.4%를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시공역량과 수행 경험, 기술 노하우로 분야별·지역별 경쟁력 우위 분야에 집중해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설계 기술력에 기반을 둔 사업권 확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수주잔고는 전년 말과 비슷한 수준인 87조6245억 원이다. 약 4년 치 일감에 해당한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4571억 원, 순현금은 2조7006억 원이다.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76.4%, 부채비율은 114.9%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AA-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차세대 원전, 수소플랜트, 전력중개거래사업 등 에너지 전환 신사업을 확장해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하고 기술력 기반의 비경쟁 사업을 추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해 현장의 안전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사업 다각화로 미래도시와 주거환경 개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