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가 지난해 한 해 동안 종이박스 약 966만 개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컬리는 지구의 날을 앞두고 퍼플박스 도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30살 된 나무 한 그루에서 얻을 수 있는 펄프의 양이 59kg라는 점을 감안하면 컬리 퍼플박스를 통해 30년생 나무 2000그루를 보호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은 것이다. 절감한 종이박스를 면적으로 계산하면 여의도 전체 넓이의 2.5배 수준이며 서울숲 15개 크기와 맞먹는 수치다.
2021년 7월 정식으로 선보인 컬리 퍼플박스는 친환경 배송을 위한 재사용 포장재다. 상온 28℃ 기준으로 냉장 제품은 약 12시간 동안 10℃의 상태를, 냉동 제품은 약 11시간 동안 -18℃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약 47리터(ℓ) 용량을 담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크기지만 무게는 135g에 불과하다. 접이식 구조를 적용해 휴대와 보관이 유용하다는 장점도 있다.
컬리 퍼플박스 사용 빈도가 늘어나면서 기존 종이박스에 사용되는 물 아이스팩과 드라이아이스 사용량도 감소했다. 지난해 무더위 속에서도 컬리의 물 아이스팩 사용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냉동 종이박스에 들어가는 드라이아이스 사용량도 2.3% 줄어들었다.
컬리는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포장재 연구를 꾸준히 이어왔다. 2019년 모든 샛별배송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 소재로 변경하는 ‘올페이퍼 챌린지’를 시작했다. 2020년에는 컬리 퍼플박스, 2022년에는 재생수지 아이스팩을 개발하는 등 꾸준한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페이퍼 챌린지 이후 플라스틱 포장재 감소 효과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테이프와 종이봉투를 사용하면서 OPP 테이프 약 6만km, 비닐봉투 약 700만 개를 절감했다. 지난해 4월 이커머스 최초로 개발한 재생수지 아이스팩을 통해 9개월 간 비닐 생산량은 542톤(t) 감소, 비닐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930t 감소 효과를 가져왔다. 소나무 2만68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은 것이다.
한편 컬리는 지속가능한 유통을 실천하기 위해 2019년부터 사회 공헌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2020년까지 교실 숲 프로젝트를 통해 4개 학교에 공기 정화식물 1400여 그루를 제공했다. 또한 샛별숲 키우키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마포구 상암 문화비축기지와 성동구 서울숲에 샛별숲을 조성했다. 2개 샛별숲에 심은 나무만 2500여 그루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