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해 북미 신규 고객 확보에 따른 고객 다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1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쟁사 창신신소재(Yunnan Energy)는 생산능력(캐파, Capa) 기준 세계 1위지만 향후 가장 빠르게 성장할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내 WCP 대비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이 시행되는 상황에서 동사의 정확한 비교 대상은 Yunnan Energy가 아니라 WCP라고 판단돼 비교그룹(peer)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주 연구원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 매출의 80~85%를 차지하는 캡티브 고객 SK On의 수율과 가동률 개선이 예상돼 매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분리막 기준 흑자전환은 2분기, 전사기준 흑자전환은 3분기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수익성 회복을 넘어 고객 다변화에 따른 리레이팅 가능성에도 주목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주 연구원은 “IRA Section 30D 규정에 의거해 분리막은 배터리 부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북미 생산 이 필수적”이라며 “배터리 부품 현지화 요구비율이 2023년 50%에서 2029년 100%까지 확대되기 때문에 늦어도 2028년까지는 북미 진출 완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미에서 배터리 셀·모듈을 생산하는 모든 업체들은 국내, 일본 업체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고객 다변화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캐파를 34억㎡로 전망하고 있는데 북미 캐파가 구체화될 경우 캐파는 40억㎡ 이상으로 최소 18% 이상 상향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