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19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독재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똑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똑같은 길을 걸어온 일부 검찰이 짧고 편협한 생각으로 나라의 기강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159명의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한 이태원 참사, 세 번째 희생자가 나온 인천 전세사기 사건 등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미국에 대한 굴종외교, 사대주의 외교로 국격은 바닥에 떨어졌다"며 "불과 1년 만에 지난 5년, 우리가 어렵게 쌓아올린 성과가 모두 무너졌고 대한민국은 지금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저지하고 바로잡아야 하는 민주당조차 위태롭고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윤석열 검찰독재의 폭주와 폭정을 멈춰 세워야 한다. 위태로운 야당을 다시 추스르고 일으켜 세워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정권교체의 초석, 교두보를 마련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예측 가능한 뻔한 원내대표 선거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저를 출마의 길로 이끌었다. 그간 독립군처럼 활동하던 제가 오랜 고민 끝에 이제는 우리 민주당 의원님들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고자 한다"며 "제가 먼저 더 가깝게 다가서고 흉금없이 더 깊은 얘기를 꺼내보겠다"고 했다.
이어 "강하고 선명하게 대응하겠다. 내부의 오만함과 부도덕함, 무능과 분열은 과감히 도려내겠다"며 "상임위원회 중심주의 원내 운영, 정책 역량 강화, 총선 승리를 위한 시스템 공천과 같은 얘기는 앞으로 차근차근 드리겠다. 이런 의제들은 앞으로 충분히 의원님들과 숙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