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규제 완화에도 ‘리모델링’ 직진”…분당 신도시 곳곳 ‘이주’ 코앞

입력 2023-04-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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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분당 신도시 느티마을 단지 전경 (자료출처=네이버부동산)
▲경기 성남 분당 신도시 느티마을 단지 전경 (자료출처=네이버부동산)

1기 신도시 내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경기 성남 분당 신도시 주요 리모델링 단지들은 이주 절차를 진행하거나 앞두고 있다. 최근 정부가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마련해 재건축 사업 규제에 대해 완화해주고 있지만, 이곳들은 빠르게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에 리모델링을 고수하고 있다.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주변 단지 전세시장도 들썩이는 모양새다.

18일 본지 취재 결과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 4단지는 이번 주 중으로 이주공고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2014년 조합설립 이후 10년 만에 이주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주민 이주 절차를 마무리하면 철거에 들어가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된다.

이주 시 이주비 대출한도 금액도 제시됐다. 이 단지 전용면적 66㎡형의 평균 종전자산 평균가액은 13억5400만 원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최대 60%인 평균 8억1240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느티마을 4단지 리모델링 조합 관계자는 “곧 이주 공고를 개시할 예정”이라며 “다음 달 27일부터 9월 27일, 4개월간 이주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단지는 2014년 리모델링 조합설립 이후 지난해 4월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16개 동, 1006가구에서 17개 동, 1149가구로 재탄생한다. 시공사는 포스코이앤씨가 맡았다.

이처럼 분당 신도시에서는 재건축 못지않게 리모델링에도 속도를 내는 단지가 늘고 있다. 4단지 바로 옆에 있는 느티마을 3단지는 현재 추가 이주접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단지는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 동안 이주계획서, 신탁등기 및 이주비 접수를 진행한 결과 93.3%의 높은 접수율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난달 24일 이주개시 공고에 따라 이달 26일부터 8월 25일까지 4개월간 이주를 진행한다. 느티마을 3단지는 수평·별동 증축 방식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12개 동, 770가구에서 873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시공사는 역시 포스코이앤씨가 맡아 4단지와 함께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분당 신도시 내에서 속도가 가장 빠른 리모델링 단지는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주에 들어간 이곳은 이달 30일까지 이주를 마치고, 8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공사를 마치면 전체 동 수가 기존 5개에서 7개로, 가구 수는 563가구에서 747가구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이외에도 정자동 한솔마을 5·6단지, 야탑동 매화마을 1·2단지가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정자동 일대 중심으로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주변 아파트 전셋값도 오르고 있다.

느티마을 단지 인근에 있는 상록우성 전용 55㎡형(3층)은 이달 초 보증금 4억5000만 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이 단지 같은 평형(3층)은 2월 보증금 3억3588만 원에 거래됐는데 2개월 새 25%(1억1412만 원) 상승한 셈이다. 정자동 한솔주공 6단지 전용 58㎡형은 이달 7일 4억5000만 원에 신규 전세 거래됐다. 이는 직전 신규 거래였던 지난달 28일 4억3000만 원과 비교하면 2000만 원 오른 것이다.

수요가 늘면서 전세 물량도 크게 줄었다. 17일 기준 정자동 전세물건은 총 20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17일 기준 496건과 비교하면 약 58% 감소한 수치다.

정자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느티마을 3·4단지 가구가 총 1700여 가구로 많은데, 이곳 세입자들의 이주로 주변 단지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었다”며 “이미 주변 단지들은 수천만 원 호가가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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