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해 4월 거리두기 해제로 배달 취업자는 급감했지만, 숙박ㆍ음식점 취업자는 늘었다.
16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월 청년 취업자는 390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9000명 감소했다.
청년 취업자는 지난해 11월 5000명 줄면서 21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는데 5개월 연속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체 취업자가 46만9000명 늘어 10개월 만에 증가 폭이 확대된 것과 대조된다.
청년 취업자 감소는 인구 감소(-18만1000명)와 기저효과에 기인한 측면이 있지만, 고용의 양뿐 아니라 질도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문제로 지적된다.
3월 청년 임시근로자는 10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000명 늘었다. 임시근로자는 고용 계약 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이거나 고용계약 없이 단기적으로 고용된 취업자를 가리킨다.
고용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인 청년 일용근로자도 13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명 늘었다.
반면 청년 상용근로자는 249만4000명으로 4만5000명 줄었다. 상용직 청년 취업자 감소는 제조업(-4만 명)과 도소매업(-3만8000명)에서 두드러졌다.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되는 상용직 청년 취업자는 줄고, 종사상 지위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는 늘어난 셈이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에서 아르바이트 성격의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숙박·음식점업 청년 취업자 가운데 임시직은 36만5000명, 일용직은 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만7000명, 1만5000명 늘었다.
숙박·음식점업에선 상용직 청년 취업자(16만4000명)도 3만 명이나 늘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청년 자영업자는 1만2000명으로 음식 배달 등이 포함되는 운수·창고업(-1만5000명)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1년 전(2만7000명)과 비교하면 반 토막 났다.
거리두기 해제로 음식 배달 등의 주문은 줄어들고 외식 등이 늘었기 떄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