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소매판매 산업생산 지표 주목…박스권 돌파 후 단기 조정 가능성

입력 2023-04-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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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코스피밴드 2490~2590포인트 제시
메모리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 상승요인
Fed 고금리 지속 우려는 하락 요인 꼽혀
신한투자 "2차전지 주가 변동성, 반도체 의존도 높을 것"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다음 주(4월 17~21일) 코스피는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부양·리오프닝 기대감에 따라 등락을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2490~2590포인트 사이에서 지수가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는 지수 상승 요인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지속 우려는 하락 요인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81.08포인트 오른 2571.49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한 주간 외국인이 1조8988억 원, 기관은 8808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조7634억 원 순매도했다.

다음주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지표로는 14일 3월 미국 소매판매 산업생산이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경기침체 문구가 들어간 만큼 금융시장은 미국 수요의 견조한 정도에 대한 관심이 많을 거란 예측이 나온다.

최근 미국 소매판매 둔화 흐름을 감안하면 다음주 경제지표 발표는 주식시장에 다소간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중국 경기부양, 한국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등 긍정적 재료를 감안하면 박스권 돌파 후의 단기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미국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연준은 의사록을 통해 '2023년 하반기의 약한 경기침체와 이후 2년간에 걸친 회복’을 전망했다.

다만 미국 연준과 투자자들 간의 금리전망에 대한 이견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CME Fedwatch의 컨센서스는 연방기금금리는 5월에 0.25%p 인상돼 최종금리(5.00%~5.25%)를 형성한 후 7월, 9월, 12월에 각각 0.25%p의 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실업률 상승과 경기침체를 감내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연준의 현재 발언을 신뢰하기보다는 경제지표 수치에 따라 독자적으로 기준 금리 예상 경로를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기부양,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오는 18일 발표될 중국 1분기 GDP 및 3월 소매판매·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 지표를 통해 향후 전망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12조20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4분기 어닝시즌 실적 전망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호재다. 최근 2주간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3.6%하락했으나 2~4분기 실적 전망은 은행과 자동차 업종의 주도하에 상향됐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실적 컨센서스가 실적 바닥의 계단식 상승 전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 중”이라며 “삼성전자의 감산결정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종은 실적 전망 하향이 지속됐다. 다만 D램 반도체 현물가격이 400일만에 반등하는 등 반도체 업황의 선행지표는 긍정적 변화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수의 업종이 반등이 나타나는 것은 고무적이나 지수 흐름은 2차전지 주가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실물 지표 하강의 영향력보다 크다면 주가지수는 기술적 저항선인 코스피 2600p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반도체 수요처인 미국 기술주 실적에도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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