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간 전파 위험은 낮아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56세 여성이 조류독감인 H3N8에 감염돼 숨졌다고 발표했다. H3N8에 의한 사망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망자는 3월 3일 심각한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약 2주 뒤인 16일 사망했다.
WHO는 사망한 환자가 여러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고, 살아있는 가금류에 접촉한 이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는 감염 이전에 살아있는 가금류에 노출된 적이 있으며, 집 주변에 야생 조류가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WHO는 사망자가 발병 전 방문한 신선식품 시장에서 채취된 샘플이 인플루엔자A(H3)형 양성이었던 점으로 미뤄봤을 때, 해당 장소가 감염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망한 여성은 역대 세 번째 H3N8 아형 감염자로 알려졌다. H3N8의 인간 감염 사례는 모두 중국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두 건은 지난해 4, 5월 보고됐다. 한 건은 중증, 한 건은 경증이었다. 이들 모두 감염된 가금류에 대한 직간접적 노출로 인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WHO는 설명했다.
중국 광둥성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달 세 번째 인간 감염을 보고했지만, 여성의 사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WHO는 H3N8의 사람 간 전파 위험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WHO는 “이 바이러스는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쉽게 퍼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 지역, 국제적 수준에서 인간들 사이에 퍼질 위험은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