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에 금 가격이 폭등할 뿐 아니라 KRX금시장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거래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금 1kg 종목 가격은 7일 8만6330원을 기록했다. KRX금시장 개설(2014년 3월 24일) 이후 역대 최고가다. 지난달 9일 7만695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단기간에 폭등한 수준이다.
투자자도 급증했다. 최근 한 달간 KRX금시장에서 거래 실적이 있는 활동계좌수는 1만9958개로, 직전 한 달보다 53.3% 증가했다.
거래규모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은 1004억 원에서 1719억 원으로 71.2% 급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최근 한 달간 총 거래량 중 가장 높은 46.2%를 차지했다. 기관과 귀금속사업자는 각각 36.3%, 15.6%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금 투자가 증가하면서 미니금(100g) 거래량은 같은 기간 40.6kg에서 129.3kg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KRX금시장을 통해 금 거래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제도 개선 및 시장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금융투자업자, 귀금속사업자 및 일반투자자 등 시장참가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거래 시 애로사항 등을 적극 해소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