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채권투자 순투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식투자는 6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11일 금융감독원은 ‘2023년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통해 3월 외국인이 총 9220억 원을 순투자한 가운데 상장주식을 2조1000억 원 순매도, 상장채권을 3조1000억 원 순투자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660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8760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를 보인 것은 지난해 9월(2333억 원) 이후 6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만 1000억 원 규모 순매수세를 보였고, 아시아와 중동이 각각 1조4000억 원, 2000억 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 영국, 호주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고,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프랑스가 순매수했다.
3월 말 기준 국내 상장주식 시총의 26.4% 수준인 649조7000억 원을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65조6000억 원으로 외국인 전체 40.9%를 차지했고, 유럽이 200조1000억 원(30.8%), 아시아(88조6000억 원), 중동(21조3000억 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3월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조6840억 원을 순매수하고, 8조6200억 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3조640억 원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순투자는 지난해 11월(732억 원 순투자) 이후 4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2조 원, 중동이 9000억 원을 순투자했고, 아시아(-8000억 원), 미주(-1000억 원) 등은 순회수했다.
3월 말 기준 외국인은 국내 상장채권 총 잔액의 9.3%에 해당하는 223조7000억 원을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01조4000억 원으로 전체 45.3%, 유럽이 68조1000억 원으로 30.4% 비중을 차지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통안채가 3조4000억 원 순투자로 가장 많았고, 국채가 7000억 원 순투자세를 보였다. 회사채는 1000억 원 순회수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3월 기준 국채를 전체 채권 보유액 중 86.5%에 달하는 193조5000억 원, 특수채는 13% 비중인 29조 원을 보유 중이다.
잔존만기별로는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은 1조8000억 원 순회수했고, 1~5년 미만은 2조9000억 원, 5년 이상은 1조9000억 원 순투자했다. 3월 말 기준 외국인은 1년 미만 채권 56조9000억 원, 1~5년 미만 81조5000억 원, 5년 이상 채권은 85조3000억 원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