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호텔신라에 대해 올해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8만2100원이다.
10일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연초 가격 정책 변화에 따라 단기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시내 면세점의 중장기 수익성 회복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결정”이라며 “올해 2분기 이후 보따리상이나 관광객 매출이 모두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4조9635억 원, 영업이익은 1390억 원으로 전망된다”며 “전사 영업이익 증가는 모두 ‘시내면세점의 수익성 개선’에 기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내면세점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은 모두 1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중국 소비 회복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 내 할인 경쟁이 완화되는 가운데, 한국 방문을 위한 여행 경비도 정상화되면서 보따리상의 재고 재축적 수요가 4월부터는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액 9782억 원, 영업이익 144억 원을 나타낼 것”이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를 각각 13%, 23%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내면세점 매출이 30%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1월부터 보따리상 대상의 할인 혜택을 축소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매출 급락에도 불구하고 시내면세점 영업이익은 63억 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허수수료 환급(약 100억 원) 효과와 (가격 정책 변화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개선 효과가 모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국내외 공항 면세점은 리오프닝 효과로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호텔‧레저 부문은 투숙률 회복에 힘입어 매출이 19% 성장하고, 영업이익도 4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