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10일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를 반영한 달러 강세를 쫓아 제한적인 상승 시도를 예상한다"며 "3월 비농업 고용이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은 미 연준의 5월 금리 인상을 다시 가격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1320원 1차 저항선 목전에서 당국 경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역외 롱플레이도 재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또 환율 추가 상승을 우려하는 수입업체 결제 등 실수요 저가매수도 환율 상승에 일조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다만 당국 미세조정 경계와 상단대기 물량 수급부담은 오늘도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오늘 보합 출발 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10원 후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비농가 신규고용이 전월보다 둔화됐지만 전반적으로 고용 여건이 양호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며 "5월 FOMC에서 금리 인상 확률이 높아지며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국 3월 비농가신규고용은 23만6000명을 기록하며 전월(32만6000명)보다 둔화했지만, 20만 명대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또 실업률은 소폭 하락하고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은 전월 대비 0.3%로 소폭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3.9원으로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달러 상승과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에 추가 하락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