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1000원으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확대되면서 쌀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학생으로 한정된 대상을 비(非)대학생까지 넓히자는 구상도 나온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2017년부터 시행 중이다. 참여 대학생은 1000원으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고, 원래 금액 중 1000원은 농식품부가, 나머지는 학교가 보조한다. 물가 상승에 따른 식비 부담이 늘면서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사업 예산을 7억7800만 원에서 15억8800만 원으로 2배 이상 늘렸다. 수혜 규모도 69만 명에서 150만 명까지 늘어난다.
사업 확대에 따라 쌀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균적으로 밥 한공기에 100g의 쌀이 들어가고, 150만 명 대상을 곱하면 총 150톤의 쌀이 소비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아침 먹는 습관 확대라는 간접효과도 더해져 쌀 소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치권에서도 제도 확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모든 대학생의 천원 아침밥을 위한 민주당 지방자치 책임자 영상회의'를 열고 현재 50개 미만인 참여 대학을 전국 350개 대학으로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학생뿐만 아니라 홀몸 어르신과 일용직 근로자 등 취약계층에게 아침밥을 제공하는 모델도 발굴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정부도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지자체 예산 확대 건의에 따라 지자체 사회보장제도 신설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고, 농식품부도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예산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6일 쌀 수급 안정 대책을 위해 열린 민당정 협의에서 "쌀 소비 확대를 위해 가루쌀을 활용한 식품 개발 등 쌀 가공산업을 육성하고,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사업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