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적절한 요금인상 반영시 2024년 흑자전환도 가능

입력 2023-04-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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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주가 2만7000원 하향

(출처=신영증권)
(출처=신영증권)

신영증권은 7일 한국전력에 대해 공공요금 인상이 지연되면서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으로 미룰 수만은 없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만9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공사의 채권 발행 규모가 2021년 6월부터 급격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이는 공공요금 동결로 적자폭이 확대됨에 따라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채권 발행 외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신용도가 트리플 A급인 기업 내 금융 업종을 제외하고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채권 발행 규모가 50조8000억 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한국전력은 2023년 사채 발행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승인 아래 최대 6배(약 256조 원 규모)까지 가능하며, 5배 기준으로 약 105조 원 규모까지 발행이 가능한 상황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한 한국가스공사 과거 도시가스용 미수금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연간 누적 미수금은 약 9조 원으로 10년내 가장 큰 규모의 미수금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에 따른 부채비율이 과거 10년 내 가장 높은 500%의 부채비율을 기록함에 따라 요금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SMP상한제 효과는 3분기 또는 4분기는 되어야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SMP상한제에 따른 민간발전사의 손실을 한국전력이 보상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양한 방안을 통해 총 28조 원 규모(기존 14조3000억 원 + 14조 원)의 비용 절감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또 권 연구원은 “다행인 점은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 향후 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 다만 전기 요금 규모가 관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예측 불가의 영역이지만 적어도 1분기 인상분만큼의 인상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판단한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026년까지 52조 원 규모(추정치)의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은 비용절감 외에 요금인상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판단한다”며 “에너지가 격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적절한 요금인상을 반영한다면 2024년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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