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 발빠짐 사고 방지”…서울 지하철 내 ‘자동안전발판’ 시범운영

입력 2023-04-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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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내 5개 역사에 '자동안전발판'이 시범 운영된다.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지하철 내 5개 역사에 '자동안전발판'이 시범 운영된다.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승강장 발빠짐 사고를 막고 안전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동안전발판'을 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공사는 1·2호선 시청역 등 5개 역 25곳에 자동안전발판을 시범 설치해 운영한다.

지하철 발빠짐 사고는 승객의 승·하차 중 전동차와 승강장 연단 사이로 발이나 휠체어 바퀴 등이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사고는 직사각형의 전동차가 곡선 승강장에 정차하게 되면 구조적으로 간격이 벌어지며 나타나게 된다.

‘자동안전발판’은 열차진입 센서, 정위치 센서와 승강장 안전문과의 연동으로 열차가 승강장에 정위치 정차한 것이 확인되면, 전동모터의 동력으로 가동 발판이 올라와 승객의 안전한 탑승을 돕게 된다.

승차장 안전문과 열차 출입문이 열리기 전에 가동 발판이 상승하고, 승객이 모두 탑승해 출입문이 닫히면 센서로 잔류 승객이 없는 것을 검지한 후 하강한다.

특히 열차와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열차 움직임을 감지하는 열차감지유닛(TMU) 시스템을 도입했고, 승객이 잔류하면 안전발판이 하강하지 않도록 승객을 검지하는 등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시범운영은 5개 역(시청역·충무로역·동대입구역·성신여대입구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5곳에서 실시된다. 역사는 연단 간격 10cm 이상이며, 승객 발빠짐 사고 발생 여부와 환승 통로, 계단과의 인접 여부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공사는 시청역을 시작으로 나머지 역에도 순차적으로 영업 시험 운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공사는 시범운영 기간에 오작동 여부와 시스템 정상 연동 여부 등을 확인하고,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안전성이 최종 검증되면 자동안전발판 확대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성렬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자동안전발판은 발빠짐 사고를 상당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시범운영을 통해 안전성을 면밀히 확인하겠다”라며 “승객분들도 연단 간격을 꼭 확인하시어 발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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