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 제조업 지표부진과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조치가 맞물리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315.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6.7원 내린 1309.8원에 개장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난 영향을 받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0년 5월 이후 약 3년 만의 최저치로, 넉 달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PMI가 50을 밑돌면 제조업황이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그러나 환율은 장중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1310원대로 복귀해 마감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 조치를 발표한 여파가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친 결과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깜짝’ 감산 발표로 유가가 이틀째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8% 넘게 오른 데 이어 이날도 6.3% 뛰며 배럴당 80.42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