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3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2020=100)으로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4.2% 상승했다. 2월(4.8%)보다 0.6%포인트(p) 하락했고 지난해 3월 4.1%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4.8%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것으로 물가상승 기조는 여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4.0% 상승했다.
전체 458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4.4% 올랐다. 전년대비로 식품은 6.8%, 식품이외는 2.8%,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는 3.9% 각각 상승했다.
신선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한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5%, 전년동월대비 7.3%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7.4%, 신선채소는 13.9%, 신선과실은 0.7% 각각 올랐다.
자가주거비를 포함한 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3.6%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주택·수도·전기·연료(7.1%), 식료품·비주류음료(6.4%), 음식·숙박(7.4%), 기타 상품·서비스(7.4%), 가정용품·가사서비스(6.7%), 의류·신발(6.1%), 오락·문화(3.9%), 보건(1.9%), 교육(2.2%), 통신(1.2%), 주류·담배(1.0%)가 올랐고 교통만 유일하게 -5.2%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은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4.7% 각각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3.0%, 공업제품은 2.9%, 전기·수도·가스는 28.4% 급증했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3.8% 각각 올랐다. 집세는 0.9%, 공공서비스는 1.2%, 개인서비스는 5.8%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양파 60.1%, 풋고추 46.2%, 도시가스 36.2%, 지역난방비 34.0%, 오이 31.5%, 전기료 29.5%, 파 29.0% 순으로 크게 올랐다. 반면 배 -23.1%, 김 -18.4%, 휘발유 -17.5%, 경유 -15.0%, 배추 -12.3%, 이러닝이용료 -11.7% 순으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