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시황 악화로 2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7000원을 유지했다.
주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3조9600억 원, 영업이익 -4조2000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디램 출하량 -19%, 평균판매단가(ASP) -30%, 낸드 출하량 -21%, ASP -30%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투자와 스마트폰 판매 부진 및 높은 수준의 재고를 줄이기 위한 메모리 업체의 공격적인 저가 출하 전략이 업황 부진 심화의 요인"이라며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손실 규모 확대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2분기 역시 매출액 4조1000억 원, 영업이익 -3조3000억 원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3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부터 진행된 고객사의 공격적인 재고 조정으로 재고 수준이 1분기 피크를 치고 2분기부터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메모리 수급 반전을 위해 업계 전반적으로 2023년 투자 축소 및 감산이 진행 중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투자 여력이 있는 경쟁사도 1분기부터 반도체 부문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보수적인 투자전략으로 선회했다"면서 "중국 리오프닝, 안드로이드AP 성능 향상 및 메모리 단가 인하로 인한 스마트폰 기기당 콘텐츠 증가가 수요에 기여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피크 가동률 증가로 인한 투자 수요 회복은 3분기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