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은 해양환경보전을 위해 반려해변인 영종도 거잠포 해변에서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반려해변 정화 활동’에는 올해 입사한 HMM 신입사원을 비롯해 임직원들과 해양경찰, 덕교어촌계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반려해변 제도는 기업·단체 등이 특정 해변을 지정해 자신의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해변입양 프로그램이다. 1986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처음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2020년 9월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올해 1월 해양환경공단으로부터 해변 입양을 승인받은 HMM은 거잠포해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산책로 녹지공간 정화 등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입양 기간 연 3회 이상 반려해변을 찾아 정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신입사원 대표 임이삭 매니저는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반려해변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어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 지속해서 정화 활동에 참여해 해양환경보존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HMM은 해운업의 주 무대가 되는 해양의 환경보전 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비치코밍(beachcombing)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비치코밍은 ‘해변(beach)을 빗질(combing)한다’라는 의미로 바다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해변정화 활동이다.
비치코밍 캠페인은 매년 300여 명 이상이 참여해왔으며, 내부 임직원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참여한 일반인의 수가 더 많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HMM은 비치코밍 캠페인과 거잠포 반려해변을 연계해 적극적으로 해양환경보전에 앞장서기로 했다.
HMM은 국내 해운사 중 처음으로 선박에서 발생하는 폐밧줄을 재활용하고 있다. 선박이 항만에 정박할 때 사용하는 계선줄이라는 두꺼운 밧줄은 지금까지 폐기물로 매립 또는 소각 처리돼왔는데, 친환경 기술로 폐밧줄을 가공해 재활용 나일론 원료로 생산해내는 순환체계를 구축했다.
HMM 관계자는 "폐밧줄 뿐만 아니라 선박에서 발생하는 폐페트병도 지난해부터 자원으로 재활용하고 있다"며 "선박의 폐페트병을 수거해 의류로 재활용하는 ‘인천항 자원순환 경제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