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 69시간제 향해 “탁상공론 정치가 국민 삶 위협”

“을 처지 잘 아는 청년 노동자들”
“주 69시간제, 얼마나 허무맹랑했겠나”
“노동개악 막고, 현장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 만들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월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4.5일제 도입방안 마련을 위한 긴급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제를 향해 “탁상공론하는 정치가 국민의 삶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년에 알바 169번 뽑을 정도면…” 고약한 편의점 사연’이란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전했다.

해당 기사에 대해 그는 “게시글 속에 첨부된 문자메시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1년에 169번의 알바생 채용이 이루어졌을 법하다”며 “업무를 이행할 틈도 없이 2~7분 간격으로 몰아치는 지시 사항과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까지, 우리 사회는 이런 부조리한 일터가 곳곳에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단적인 사례이고 노동자에 대해 합당한 처우를 하려 애쓰는 선량한 고용주가 더 많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청년들이 고용주에 비해 을의 위치에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을의 처지가 어떤지 잘 아는 청년 노동자들에게 ‘주 69시간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휴가 가라’는 정책이 얼마나 허무맹랑하게 다가왔겠냐”며 “요즘 청년들은 권리 의식이 뛰어나서 괜찮다는 주무 부처 장관의 말은 신박한 탁상공론처럼 들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권리의식’이 아니라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는 것”이라며 “노동자 권리 퇴행시키는 노동개악을 막아내고, 국민이 삶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거듭 만들어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