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과 돌봄 업무에 종사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1일 총파업에 나서자 서울 학교 10곳 중 1곳에서 급식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유·초·중·고·특수학교 1413곳 중 148곳(10.5%)에서 급식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았다. 대체급식을 실시한 학교는 총 145곳으로 빵이나 음료 등 대체식을 제공한 학교 144곳,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한 학교 1곳으로 파악됐다.
정기고사 실시나 학사일정 조정 등으로 급식을 운영하지 않은 학교는 총 3곳이었다. 특수학교 11곳은 모두 정상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돌봄의 경우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서울 공립학교 580곳을 기준으로 전체 돌봄 교실 1879곳 중 2곳(0.1%)에서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돌봄은 일부라도 운영할 시 정상학교로 집계된다.
서울 유·초·중·고·특수학교 1413곳의 교육공무직원 2만4789명 중 이번 파업에 참가한 직원은 1298명(5.24%)로 집계됐다.
파업 참가 직원을 직종별로 살펴보면 조리실무사가 59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수교육실무사 151명, 조리사 128명, 교무행정지원사 80명, 교무실무사 74명, 과학실무사 70명, 전산실무사 59명, 사서 31명, 스포츠강사 27명, 유치원교육실무사 14명 등으로 나타났다.
학교비정규직노조와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로 이루어진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와 급식실 폐암 종합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이날 하루 파업에 나섰다.
교육당국은 이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참여 정도에 따라 식단을 간소화하거나 도시락을 지참하게 하고, 빵이나 우유 등의 대체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