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증권사 찰스 슈왑에 대한 파산 우려가 제기되며 전 세계 금융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다.
31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찰스 슈왑의 미실현 채권평가손실에 대해 보도하면서 파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악화는 다소 피할 수 없다고 파악되나 파산 가능성이나 시스템 리스크로의 전이 가능성은 현재로써 높지 않다"며 "다만 리스크에 대한 우려 자체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언제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류 연구원은 "앞서 은행발 신용위기가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이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벤처기업과 가상화폐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기 때문인데, 찰스 슈왑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은행이라는 점이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금융당국의 발 빠른 조치로 시스템 위기로 확산하고 있진 않지만, 금융 불안의 궁극적인 해결책은 금리 인상 종료라는 의견이 나온다.
류 연구원은 "미국의 견조한 고용시장이나 높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융 안정과 물가 안정, 완전 고용 사이 균형을 잡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근원 소비자물가의 하향 안정화 가능성과 산발적으로 재등장하는 금융 불안정 이슈들을 고려한다면 이르면 5월 금리 인상 종료에 무게를 둘 수 있으며 적어도 25bp 인상으로 긴축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