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갠트리 로봇ㆍ물류자동화시스템을 테슬라와 현대기아차에 공급한 에스피시스템스의 최고경영진이 조만간 2차전지 배터리 제조사에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 등과 2차전지 배터리 캔 제조 금형 테스트 막바지 단계이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3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에스피시스템스는 2차전지 제조기업과의 캔 제조 금형 테스트 계약 기간이 올해 5월 종료될 전망이다. 사실상 테스트 막바지 단계인 셈이다.
에스피시스템스 관계자는 “파일롯 설비는 캐파(생산능력)만 적을 뿐 양산 설비와 같은 설비를 테스트하는 것”이라며 “양산을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5월 중에 계약 테스트 기간이 끝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테스트 기간의 종료가 임박하면서 대표이사 등 임원이 고객사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한다. 대표이사가 직접 고객사로 가는 것을 미뤄 테스트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자동차용 공급사들의 경우 배터리안전을 위한 품질관리를 위해 배터리 제조사뿐만 아니라 에스피시스템스와 같은 안전과 직결되는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현장방문과 인증을 부여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산업용 갠트리 로봇과 물류자동화시스템 생산 업체로 테슬라에 기어박스 라인을 비롯해 현대기아차에는 갠트리 로봇을 공급한 바 있다.
신규 매출을 위해 전기차 분야로 꾸준히 연구개발에 집중해온 에스피시스템스는 중대형 2차전지 관련 특허와 프레스기술을 보유한 종속기업을 흡수합병해 본격적인 시장진입과 양산을 추진 중이다.
2차전지 산업은 크게 전극소재(음극, 양극 활물질), 전해질, 분리막 등의 소재와 이러한 물질을 담는 케이스의 역할을 하는 캔과 배터리 폭발방지 기능을 수행하는 캡어셈블리 등의 부품, 이를 생산하고 조립하는 설비 등으로 세분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차전지 시장 규모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입어 2020년 461억 달러(62조4332억 원)에서 2030년 3517억 달러(476조3073억 원)로 향후 10년간 약 8배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