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이 7주 연속 줄었다. 강동구는 이번 주 상승 전환에 성공했고, 강남 3구(서초·송파·강남구)도 보합(0.0%)에 근접한 낙폭을 기록하는 등 하락 폭 축소 흐름을 이어갔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넷째 주(27일 기준)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3%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0.15%)보다 0.02%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6일 이후 7주 연속 하락 폭 만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누적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3.70%로 전국 평균(-4.98%)보다 1%p 이상 낮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서울 내 자치구 대부분은 전주 대비 낙폭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강남지역에선 강동구가 이번 주 0.01%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0.0%) 대비 0.01%p 오른 것으로 이번 주 기준 서울 안에서 유일하게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강남구(-0.09%)와 송파구(-0.02%) 모두 전주 대비 각각 0.02%p와 0.04%p씩 올라 낙폭을 줄였다. 다만, 서초구는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1% 하락으로 돌아섰다.
강북지역에선 용산구가 0.11% 하락을 기록해 전주(-0.18%) 대비 0.09%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중랑구(-0.10%)와 성북구(-0.13%), 노원구(-0.04%) 모두 전주 대비 낙폭을 만회했다. 하지만, 강북구(-0.30%)와 도봉구(-0.27%) 등은 지난주보다 각각 0.10%p와 0.03%p씩 더 내렸다.
부동산원은 “급매물 소진으로 집값의 완만한 상승세가 공존하지만,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해 전체적인 집값 내림세는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인천은 이번 주 0.18% 하락을 기록해 전주(-0.16%) 대비 0.02%p 하락 폭이 커졌다. 부평구(-0.32%)와 남동구(-0.22%), 서구(-0.20%) 등이 낙폭 상위지역에 올랐다.
경기도는 인천과 달리 이번 주 0.24% 하락해 전주(-0.27%) 대비 0.03%p 집값이 올랐다. 특히, 용인시 처인구는 0.43% 상승하는 등 개발 예정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낙폭 상위 지역에는 오산시(-0.58%)와 의정부시(-0.54%), 고양 일산서구(-0.41%) 등으로 집계됐다.
전국 기준으로는 이번 주 0.19% 하락해 전주(-0.22%) 대비 0.03%p 올랐다. 세종시는 이번 주 0.09% 상승해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지방 광역시는 대구(-0.30%)와 울산(-0.29%), 부산(-0.26%), 광주(-0.23%), 대전(-0.21%)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32% 하락해 전주(-0.41%)보다 0.09%p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는 0.29% 내려 지난주(-0.36%) 대비 0.07%p 하락 폭이 줄었다.